방학앞둔 초등생 대상 이색 프로그램 내세워 손짓'공작놀이ㆍ체험캠프서부터 식당매너 배우기까지'
여름방학을 앞두고 각 백화점들이 초등학생을 위해 저마다 특별강좌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ㆍ신세계ㆍ그랜드 등 국내 백화점 문화센터는 최근 이달 말부터 시작될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학교나 학원에서는 배우기 힘든 창의력 향상이나 지능개발, 과학실험, 문화탐사 등을 다룬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백화점 초등학생 방중 특강은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일부 인기 있는 강의는 선착순 모집을 하는 것도 많아 학부모들은 접수에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백화점 관계자들은 귀뜸한다.
◆뚝딱 뚝딱, 만들고 조립하고
백화점 여름방학 특강은 평소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조립이나 만들기 등의 강좌가 2만~3만원의 수강료를 통해 제공돼 눈에 띈다.
그랜드 백화점 일산점은 초등 1~3학년들을 대상으로 우유팩ㆍ종이컵ㆍ음료수 캔 등을 활용해 창의성을 키우는 '뚝딱뚝딱 만들기교실'을 진행하고 창작만화교실ㆍ에디슨 따라잡기 등 모두 200여개 강좌 회원을 6일부터 접수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도 로켓의 역사와 제작 그리고 발사까지 직접 해볼 수 있는 '하늘을 씽씽, 주니어 로켓교실을 선보이고 있고 관악점은 나무로 독서대, 정리함을 만들어 보는 '제페토 목공교실'을 내놨다.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개구리로봇ㆍ도마뱀 로봇 등을 만들면서 로봇의 원리를 배우는 '유레카 로봇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신세계 미아점은 미술 강사의 지도로 티셔츠 천연염색하기 등의 '창작공작 교실'을 방학기간에 맞춰 본격 운영한다.
◆키우고 관찰하면서 배워요
방학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실내에만 머물지 않고 야외에 나가 직접 체험을 통해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코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계계백화점 영등포점은 토종ㆍ외래 물고기ㆍ물속생물관찰ㆍ버들피리 만들기 등 생태 관찰기행을 이달 31일 하룻동안 진행하고 양지 리조트에서 숙박하면서 별자리를 관찰하고 배우는 '여름 별자리& 창의력 갬프'를 내놨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이달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식물이 자라는 단계 관찰, 씨 뿌리기, 수경재배 등 식물 재배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식물 기르기와 관찰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롯데 잠실점에서도 이달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4회에 거쳐 물고기를 해부고 잎맥의 표본을 만드는 등 생물을 배울 수 있는 '신기한 생물의 세계'를 강의한다.
◆식당매너ㆍ성장클리닉ㆍ언어교실도
이밖에도 부모와 함께 양식당을 찾아 식사예절을 배우거나 살빼기나 성장클리닉, 전통예절 교육 교실 등 생활에 유익한 이색 프로그램들도 많다.
신세계(강남ㆍ영등포ㆍ미아점) 문화센터의 '엄마랑 조선호텔에서 배우는 테이블 매너'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호텔에서 서양요리 테이블 매너와 에티켓을 전문강사로부터 배울 수 있다.
또 최근 비만과 작은 키를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이와 관련된 강의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 백화점은 어린이들이 춤도 배우고 몸매관리도 할 수 있는 '스포츠 댄스교실'을, 롯데 잠실점은 '점핑! 한기범의 키따라 잡기 성장클리닉'을 통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근육운동법과 생활습관 교정 등 키 크기 훈련을 강의한다.
이밖에도 영어ㆍ중국어 교실이나 숙제 도우미 교실 그리고 전통차 마시는 방법이나 예쁘게 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각종 예절 교실도 어린이와 학부모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평소 어린이들이 학교나 학원에서는 배우기 힘든 체험학습이나 만들기, 예절 등에 관한 방학특강이 많다"며 "어린이들에게 지능개발 뿐 아니라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보는 눈과 귀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