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공석불구 상반기 감사 한창 이동 부담요즘 감사원 인사가 잦다. 이는 고위직급에 해당하는 몇몇 인사의 전출이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당사자들의 면면을 보면 지난 1월 부패방지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사표를 내고 부방위로 간 조희완 전 제4국장(2급), 지난달 26일로 임기 4년이 끝난 김병학 전 감사위원(차관급), 같은 달 28일 예금보험공사의 감사로 부임한 손방길 전 제2사무차장(1급) 등이다.
이들이 비우고 간 자리를 다 메우고도 공석으로 남은 자리가 감사교육원장(1급), 감찰관(2급 국장), 기획심의관(3급 국장) 등 3곳이다. 고위직이다 보니 연쇄적인 자리 이동이 불가피하다.
여기에다 부방위 쪽으로 감사관(4급) 1명, 부감사관(5급) 1명, 감사 주사(6급) 1명 등 4명이 파견간 상태다. 하지만 감사원에서는 오는 7월 상반기 정기 인사 때까지 '참는다'는 입장. 지금 상반기 감사가 한창인데 자리 이동이 있게 되면 부담스럽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다 보니 '빈자리의 허전함'도 느낄 만한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심정이다.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3일 "공석이 고위직이다 보니 인사를 할라치면 실무급의 대대적인 이동이 있어야 한다"며 "좀 기다렸다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말했다. 감사원 직원들은 '오는 7월 자신의 승진이 있을까'하며 빨리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됐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