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현재의 신용경색 현상이 앞으로 6개월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전경련이 9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174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용경색의 원인과 해소대책」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9.4%가 신용경색 현상이 앞으로 6개월~1년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1~2년정도 지속될 것이라는 대답도 27.6%에 달해 절반이상이 상당기간 신용경색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경색 해소가 내수회복으로 이어지는데는 1~2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응답이 59.0%로 가장 많았고, 수출회복으로 이어지는데도 1~2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대답한 업체도 47.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신용경색 발생원인으로는 전체의 20.7%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지적했고, 「금융기관 구조조정지연」(15.9%), 「기업의 담보부족과 신용저하」(13.7%), 「매출부진에 따른 자금수요증대」(11.0%)등의 순이었다.
또 최근 정부정책과 관련, 중소기업 지원정책들이 신용경색 해소에 도움을 주는 반면 부채비율 200% 감축 및 상호지급보증 해소 등 재무구조개선정책은 신용경색을 악화시켰다는 응답이 많았다.
신용경색 해소대책으로는 전체의 20.1%가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조기마무리」라고 대답했으며 「BIS자기자본비율 정책완화」「금융규제완화」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전체응답자의 48.9%가 지난 상반기보다 신용경색현상이 개선됐다고 답해 신용경색 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