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문신(1923~199)의 균형잡힌 조형미가 보석으로 되살아났다.
귀금속 전문업체 인스토리는 문신의 조각 작품을 모티브로 한 귀금속 90여점을 제작,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 4일부터 전시한다.
작품 제작은 보석적인 해석을 최소화하고 문신 작품의 원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데 맞춰졌다. 인스토리는 이를 통해 해외 수입품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국내 귀금속 업계에 한국적인 고유브랜드를 출시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시에는 청동으로 조각한 문신의 '무제'(1987)를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형상화 한 브로치 '뱃노래'를 비롯해 상아로 조각한 '무제'(1988)를 본떠 만든 목걸이와 귀고리 셋트 등 다양한 형태의 귀금속을 선보인다.
인스토리 정혜자 대표는 "문신의 조각 작품은 하나하나가 보석 형상이어서 세계 무대에 내 놔도 손색없는 한국 브랜드 명품을 내놓으려고 하는 것이 이번 전시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5일까지 (02)566-5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