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을 이용한 뇌종양 제거수술은 서울대·신촌세브란스·삼성서울·길병원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는데,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다만 뇌기저부에 생긴 종양을 내시경으로 제거한 것은 을지의대 하교수팀이 처음이다. 뇌종양 수술은 미국 피츠버그대학병원 조해동 교수가 최고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조교수는 얼마전 내한해 관련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뇌기저부 종양제거술에 대해 강연과 시범을 보인 바 있다.그러나 국내 의료진이 뇌기저부 종양을 제거해 학계에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하교수가 치료한 환자는 종양이 뇌 기저부의 뒷부분에 있어 제거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그런 점에서 의학계는 이번 하교수팀의 업적에 대해 뇌종양 수술의 획기적 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두개골과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받을 경우 10~15일간 입원해야 하지만 내시경 치료로는 2~3일이면 되기 때문이다.
하교수팀이 내시경을 이용해 뇌 기저부 종양을 제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