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A관련주 희비 엇갈려

KT&G, 실적개선 타고 닷새째 오름세<br>금호산업 "자금 부담 이미 반영" 급반등<br>현대상선은 인수합병 재료 희석으로 약세



M&A관련주 희비 엇갈려 KT&G, 실적개선 타고 닷새째 오름세금호산업 "자금 부담 이미 반영" 급반등현대상선은 인수합병 재료 희석으로 약세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인수합병(M&A) 관련주의 주가가 재료소멸 및 실적 영향 등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 있다. 스틸파트너스를 포함한 아이칸연합의 공세가 주춤해지면서 약세를 거듭한 KT&G 주가는 28일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추가지분 매입으로 M&A 재료가 희석된 현대상선 주가는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지분 인수부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5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M&A 관련주들이 M&A과정에서 단기재료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M&A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과 성장성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칸연합 공세가 본격화된 지난 2월 고점(6만500원) 대비 주가가 15% 하락한 KT&G는 최근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이칸측의 공개매수 추진이 실제 행동에까지 이르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M&A재료는 크게 희석된 상태다. 하지만 M&A 기대감은 줄어든 반면 2분기 실적회복과 다음달 발표 예정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KT&G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94억원, 1,83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1%, 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다음달 기존보다 높은 배당성향이나 중장기 배당정책이 나올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상선 주가는 M&A 가능성이 줄면서 전날보다 4.23% 하락하며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현대상선의 3,0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지난 23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분 2.23%를 추가 매입하면서 현대그룹 우호지분이 40.54%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측과의 우호지분 격차가 9.17%포인트까지 벌어져 일부에서는 경영권분쟁이 일단락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현대상선의 상환우선주 발행계획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측은 상환우선주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상선 지분 8.30%를 보유한 현대건설 매각 및 인수과정에서 현대상선의 M&A이슈도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전문가는 “향후 현대상선이 추가적인 유상증자나 자사주매입 등에 나설 경우 현대건설을 포함한 관련주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인수 부담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인수가격이 당초보다 높아지면서 차입금 증가가 부담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주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초기 지분(12%) 인수에 따른 배당금, 지분법평가이익 등을 감안하면 올해 순손실 부문은 우려한 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보다 금호산업이 그동안 가지지 못했던 해외영업, 플랜트수주 역량 강화 등 중장기적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6/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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