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윤리경영’ 대폭강화

대형금융사고가 잇따르자 은행들이 인사고과시 `윤리`점수를 크게 반영하는 등 윤리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3일 월례조회에서 “이제 국민은행의 조그만 잘못도 커다란 잘못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각 사업부나 영업점을 평가할 때 윤리경영 부문을 10%이상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비도덕적 행위를 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도록 할 것”이라면서 “영업점에서는 카드 및 폰뱅킹 사고 등에 대비해 보안카드를 반드시 발급하는 등 사고예방에도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우리은행도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이면서 ▲비은행적인 행동을 하는 직원들에게 `삼진 아웃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행위를 3번 반복하면 승진제한과 연봉삭감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준법감시실 안에 윤리준법 신고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위법 또는 부당한 업무관행을 파악하기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한 신고접수 및 정보수집 등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윤리경영의 실천은 은행의 생존조건 일 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우수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한순간 신뢰를 잃으면 시장에서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만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역시 올해 안에 미국 공인내부감시자(CIA) 자격을 가진 사람을 검사팀 요원으로 채용하기로 했으며 조흥은행도 기존 감사체제를 전산 상시감사체제로 바꿔 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지난달 투자자 보호와 주가관리를 위해 윤리경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윤리강령`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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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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