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때 산 빌딩 되팔아 1,300억 양도차익 챙겨

모건스탠리·론스타·골드만삭스 '외국자본 3인방' ABS형태로 매입 세금은 거의 안내

모건스탠리, 론스타, 골드만삭스 등 외환위기 이후 오피스빌딩을 대거 매입했던 이들 외국자본 3인 방이 빌딩을 되팔아 모두 1,300억원의 양도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 파이낸스빌딩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자본은 싱가포르투자청(GIC). GIC는 임대수익을 노린 장기 투자형태를 띠고 있는 반면 이들 3인 방은 단기 양도차익을 노린 투기자본이다. 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론스타, 골드만삭스 등은 보유중인 빌딩을 90% 이상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인방은 최근 2~3년 사이 건물을 팔아 1,3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매각 건물 중 가장 많은 양도차익이 발생한 빌딩은 종로구 은석빌딩.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715억원에 공동 매입했고, 1,000억원에 되팔아 무려 285억원의 양도차익을 챙겼다. 골드만삭스가 외환위기 직후 사들인 여의도 대우증권 빌딩도 2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나왔다. 매입가는 478억원인 반면 매도가는 720억원으로 242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밖에 240억원에 매입한 강남의 메트로 빌딩을 400억원에 매각해 160억원의 소득을 거뒀다. 론스타 역시 빌딩을 되팔아 340억원의 소득을 챙겼다. 이 회사는 여의도 동양증권빌딩(매입가 650억원)과 SK증권빌딩(660억원)을 각각 850억원과 800억원에 되팔았다. 모건스탠리는 외환위기 이후 사들인 국내 빌딩을 모두 처분했다. 론스타, 골드만삭스 역시 보유 건물을 거의 매각한 상태다. 외국자본의 빌딩 거래 자문을 맡고 있는 모 변호사는 “이들 외국자본은 양도소득세, 취ㆍ등록세가 감면ㆍ면제되는 ABS(자산유동화증권) 형태로 빌딩을 매입했다”며 “이에 따라 빌딩 취득 및 양도 과정에서 거의 세금을 내지 않아 한마디로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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