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집에서도 3차원 영화 즐긴다

기사요약 극장이나 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었던 3차원(3D) 영화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극장이나 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었던 3차원(3D) 영화가 거실로 뛰어들고 있다. 그것도 특수 장비가 아닌 일반 모니터와 TV가 3차원 영상을 구현해 주며, 특수 촬영된 구식의 아날로그 3D 필름에서 느껴지던 눈의 피로감이나 두통도 없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정용 3차원 영상 장비로 뉴록 옵틱스의 ‘iZ3D’ 모니터가 출시됐으며, 필립스의 ‘WOWVX LCD & PDP TV’는 오는 2009년 출시될 예정이다. 뉴록 옵틱스(www.iz3d.com)의 iZ3D 모니터는 거의 모든 PC 게임을 3D로 구현할 수 있다. 이 모니터는 입력되는 2D 영상 신호를 자체 소프트웨어가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바꿔준다. 사용자는 양쪽 눈에 각각 다른 화면을 보는 편광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현실과 유사한 입체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보통 때는 일반적인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2009년 출시 예정인 필립스의 WOWVX LCD & PDP TV는 편광 안경의 속박에서 벗어난 3차원 영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 TV는 화면을 보여주는 패널의 각 서브 픽셀(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수백만 개의 작은 색깔 점들)을 대각선으로 가로 지르는 돌출부들이 덮고 있다. 이 돌출부는 스크린 전방에 9개 구역으로 빛을 보냄으로써 각 장면의 9개 시점을 만들어 낸다. 물론 각 시점의 각도가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TV 앞에 앉은 시청자는 어느 위치에서든지 2개의 각도를 볼 수 있게 된다. 사람의 양쪽 눈이 각각 미세한 시점 차이를 느낀다는 점을 이용하는 원리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편광 안경을 사용하지 않는 3차원 TV 기술을 개발 중에 있는데, 방식은 필립스와 유사하다. ETRI에서 개발 중인 3차원 TV 기술은 화면의 각 픽셀에 왼쪽과 오른쪽 눈을 향하는 영상을 보여주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픽셀 전면에 차단막 형태의 배리어를 부착해 다양한 각도에서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 ETRI의 김진웅 책임연구원은 “배리어 방식은 2D와 3D 호환이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도가 높다”면서 “우선 화면 사이즈가 작은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에 먼저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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