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銀 주택 담보인정비율 60% 첫 하회

국민銀 가장 높고 하나銀 가장 낮아…외국계는 40%대 불과

시중은행의 주택가격대비 담보인정비율(LTV)이 60% 이하로 하락, 주택가격 거품붕괴에 대비한 내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8개 시중은행의 평균 LTV는 역대 최저수준인 59.2%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평균 LTV는 지난 2002년 6월말 65.5%에서 2003년 6월말 60.6%, 2003년 12월말 60.1%로 계속 낮아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51.9%로 가장 낮았고 이어 신한은행 54.4%, 제일은행 58.6%를 나타냈다. 반면 국민은행이 63.5%에 달한 것을 비롯해 한미은행 62.0%, 우리은행.조흥은행각 61.8%, 외환은행 61.4% 등 5개 은행은 LTV가 60%를 상회했다. 또 수협은 58.4%로 낮은 수준을 보인 반면 농협은 62.2%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외국계 은행 가운데 씨티은행은 LTV가 43.5%에 불과했으며 HSBC도 49.8%로 국내은행에 비해 훨씬 낮은 LTV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LTV가 60% 아래로 낮아짐으로써 전체적으로 은행들의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흡수력이 커졌다"면서 "LTV가 높다는 것은 주택가격이하락할 경우 상대적 부실 위험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은행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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