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SI업계 작업 수행능력 낮다/미 가트너그룹 평가

◎10대 업체중 LG-EDS·삼성SDS등 5사만 ‘우수’국내에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회사는 LG-EDS시스템을 비롯해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쌍룡정보통신, 포스데이타 5개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나왔다. 세계적인 컨설팅기관인 가트너그룹은 최근 국내 10대 SI업체를 사업수행능력과 비전 달성도 2가지 측면에서 분석, 평가하여 21일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가트너그룹은 또 5개사를 제외한 업체들은 종합적인 SI 솔루션보다는 일부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은 SI 프로젝트를 발주하기 전에 먼저 정보시스템 구축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이를 근거로 종합 SI업체나 특화된 SI업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권고했다. 가트너그룹은 특히 국내 SI업체들은 대부분 전문인력이 부족해 고객에게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같은 상황은 내년에도 별로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90년대 들어 업체 난립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잇단 저가 입찰로 SI업계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30억달러 규모로 호황을 구가했던 시장도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위축되고 있어 앞으로 수년간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금융이나 공공분야의 경우 계속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가트너그룹은 이들 10개 SI업체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업체별 성적표를 작성,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업수행능력은 삼성SDS와 LG-EDS시스템이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쌍용정보통신(3위), 포스데이타·기아정보통신(공동 4위), 현대정보기술·코오롱정보통신·대우정보통신(공동 6위), SK컴퓨터통신·한진정보통신(공동 9위) 등이었다. 또 비전 달성도에서는 LG, 삼성, 현대, 쌍용, 포스데이타가 비교적 높았으며 그 뒤로 코오롱, SK, 대우, 기아, 한진 순이었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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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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