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이 주가상승으로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산은캐피탈은 최근 코스닥 시장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과거 한국기술금융이 투자해놓은 벤처기업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막대한 주가차익을 올렸다.
9월 반기까지 유가증권 처분이익은 262억원이었으나 대우사태 이후 코스닥 시장이 폭등하면서 연말까지 주식평가차익만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바람에 산은캐피탈 자신도 「벤처 수혜주」로 불리며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겹경사가 터졌다.
산은캐피탈은 주가상승을 절묘하게 이용, 지난 29일 보유중인 자사주 661만주를 매각해 530억원의 차익을 거둬들이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에 매각한 자사주는 산업리스와 기술금융이 합병될 때 이를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처리방법을 고심하던 차에 주가가 오르자 전량 매각한 것이다.
산은캐피탈은 합병 이후 조직간 불협화음과 부실 자회사처리로 내부 진통을 겪어 왔다.
이종각(李鍾珏) 사장은 『사실 합병 당시 기술금융이 투자한 종목들을 보고 별로 돈이 될 것같지 않은 기업들이 많아 실망했었다』며 『지금은 그런 기업들이 모두 효자노릇을 하고 있고 등록 전에 주식을 좀 팔라는 제의까지 들어온다』고 말했다.
산은캐피탈은 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광전자반도체, 로커스, 드림라인, 한솔PCS 등 굵직한 투자종목들이 아직도 많아 평가이익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