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실업률이 전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일 정부는 지난 10월의 실업률이 전달 보다 0.1% 상승한 5.5%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또 총 실업자 수는 37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업률은 제2차 세계 대전 종결 후 최고로, 지난 해 12월과 같은 것.
이처럼 높은 실업률은 일 정부의 금융권 부실채권 해결 압력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기업 도산을 쉽게 허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들어 일본에서는 하루 평균 53개 꼴인 1만 6,231개의 기업이 도산, 올 해의 파산 건수가 최근 17년간의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1만 9,164건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일본의 산업생산률은 전달에 비해 0.3% 감소하는 등 두 달 째 줄어드는 현상을 보여 일본의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김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