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신소재가 미국 거래처의 파산 여파로 이틀째 급락했다. 나노신소재는 2일 코스닥시장에서 10.13%(1,550원) 하락한 1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데 이어 이틀간 25% 이상 하락한 것이다. 기관은 이틀간 40만주 가까이 내다 팔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나노신소재의 주가 급락은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거래처 솔린드라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거래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솔린드라는 미국의 박막형 태양전지 업체로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되며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신소재가 솔린드라를 대체할 매출처를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노신소재의 태양광용 매출은 당초보다 49% 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나노신소재의 솔린드라 매출채권이 36억원 규모인데 보수적 관점에서 전부 손실 처리된다고 판단하면 19억원의 영업적자 예상된다”며 “주요 매출처의 영업정지가 실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 나노신소재의 성장 동력은 디스플레이용 타깃으로 바뀔 전망이어서 핵심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디스플레이용 타깃으로 앞으로 연간 33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