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드플라자] 남성모델 생활용품CF '점령'

기저귀·청소용품 광고등서 여성일변도 탈피


‘공기청정기, 기저귀, 비데 등 생활용품 광고에 웬 남자 모델’ 최근 여성 모델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생활용품 광고에 남성들이 대거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 공기청정기 케어스의 ‘집안공기’편을 보면 연기파 배우로 개성이 강한 송강호가 다정하고 코믹한 아빠로 등장하고 있다. 시험점수를 못 받아서 전전긍긍하는 아이가 용서를 비는 모습. “누구를 닮아서 이 모양이야?”라는 엄마의 외침. “당신을 닮아서 그렇지”라고 약올리는 송강호. 엄마의 눈초리는 더욱 하늘을 향하여 가면서 가뜩이나 썰렁한 집안 분위기가 극으로 달려가자, 신문을 읽는 척하던 아빠가 살금살금 창문을 향해 다가가 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켠다. 코믹한 아빠의 모습과 케어스 공기정청기로 집안 공기는 쾌적해진다. 엄마의 눈초리는 내려가고 두려워 하던 아이의 눈에는 웃음이 가득해진다. 웃음속에 “창문을 닫으면 케어스를 켜자”라는 멘트가 나가면서 마무리된다. 송강호 특유의 서민적이면서 코믹한 연기는 공기청정기가 특정 사람의 제품이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고 또 갖고 싶은 제품이 되도록 편안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웅진코웨이개발 홍보실 김형관 차장이 밝혔다. 옥시의 청소용품 ‘하픽’ 광고를 보면 변기 청소 장면에서 개그맨 윤정수씨가 출연, 주부들에게 세제를 알려주고 있다. P&G사의 기저귀 제품인 ‘큐티’ 광고에서는 남자모델 이필모가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축구를 보다가 물이 엎어지는 등의 장면이 나온다. 웅진 룰루비데의 경우 탤런트 윤다훈과 주현이 등장해 코믹한 연기로 제품을 알리고 있다. 신은주 TBWA코리아 부장은 “광고는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생활용품 광고에 남자들이 등장하는 것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고 남자일, 여자일을 나누는 편견이 없어진 현 시대를 잘 보여 주고 있으며, 쌩뚱맞은 남자모델의 등장은 소비자의 눈길과 관심을 끄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