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살린다”

산업은행이 경영위기에 빠진 자회사 산은캐피탈에 대해 대규모 증자를 단행한 후 외자유치 수순을 밟아 회생시키기로 했다. 28일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산은캐피탈에 2,700억~2,800억원의 증자와 함께 채무재조정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후 외자유치를 추진해 영향력있는 대주주를 영입할 방침”이라며 “산업은행이 지원해 준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탕감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은캐피탈의 후순위채는 채권 이자가 11.5%에 이르고 있어 산업은행이 탕감해 줄 경우 산은캐피탈의 재정부담을 상당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은이 그동안 산은캐피탈에 증자를 실시했지만 적절한 채무재조정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리스업이 침체돼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금융업인만큼 관심을 표하고 있는 외국자본이 있다”며 “산은캐피탈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협력만 유지된다면 이후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증자를 위해 감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차등감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감자비율을 15대 1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99년부터 산은캐피탈에 4,624억원의 증자에 세차레 참여해 79.75%의 지분을 가진 1대 주주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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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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