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송씨 “공조이상없다”한화종합금융(대표이사 박주은)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적대적관계에 있는 이학 우학그룹 회장을 비상임감사로 임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회장은 한화종금의 2대주주로 전임 비상임감사였던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과 함께 한화종금의 경영권장악을 추진해왔다. 28일 한화종금은 상오 10시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개최한 정기주총에서 감사선임에 대한 투표결과 유효의결권 주식 4백15만4천7백67주 중 2백71만3천7백91주의 찬성(찬성률 65.32%)을 얻은 이회장을 비상임감사로 선임했다.
한화종금측은 『박 전임감사가 자사를 상대로 의결권금지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함에 따라 감사업무를 계속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박전감사 대신 이회장을 감사로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한화종금측이 자신을 비상임감사로 임명한 것은 뜻밖』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회장은 이날 주총회장에서 『이회장이 감사직을 수락한다 하더라도 자신과 이회장과의 결속은 전혀 이상이 없다』며 『이회장과 공동으로 경영권획득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화종금의 비상임감사로 선임된 이회장(44)은 현재 신극동제분 외에도 부산의 서라벌호텔, 신성총업, 우학물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회장은 한화종금주식 1백67만9천주(지분율 16.6%)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화종금의 경영권분쟁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강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