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사등 시장진출늘자 경쟁력 강화노려채권추심을 전문으로 하는 신용정보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은행계와 대형 보험사들이 자회사 설립을 통해 채권추심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중소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A신용정보가 주택공제조합과 인수협상를 벌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중견 채권추심업체인 B사와 자본잠식 상태인 C사 등이 매입대상자를 찾고 있다.
또 모회사의 금융지주 편입과 함께 최근 이름을 바꾼 D사도 모회사와 함께 금융지주사로의 편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채권추심업계의 관계자는 "자본금 15억원에서 30억원대의 중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M&A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A신용정보의 경우 주택공제조합과 약 80%정도는 매각협상이 이뤄졌고 약40억원 선에서 가격흥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 전부터 인수설이 나돌던 B신용정보의 경우 국내 채권추심시장에 관심이 많은 해외업체들을 대상으로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채권추심시장은 은행부문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경기회복으로 전체 추심의 70%이상을 차지하던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채권추심의뢰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규업체는 97년 이후 14개 업체가 늘어나 총 28개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뢰도 줄어들었지만 채권추심 수수료가 작년의 절반이상 떨어진 상황이어서 중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추심업체들간의 M&A나 매각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