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1,207원 연중최저

환율이 달러당 1,207원으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기록을 경신했다.10일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주식투자를 위한 외국인들의 원화매입 수요 때문에 전일보다 5원 떨어진 1,210원에 첫거래됐으나 엔화강세에 크게 영향받아 1,207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7일 1,208원으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환율은 3일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도쿄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는 장중 한때 1달러당 116엔대로 급등, 1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다 117.06엔으로 거래됐다. 엔화강세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성 장관이 『미국이 무역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엔화상승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원화환율이 연중 최저를 기록한 것은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데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1억달러 정도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200원대에 대한 경계감으로 추가하락이 저지되고 있을 뿐 대내외 요인과 당국이 섣불리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은 1,200원대가 붕괴된 후 1,180원선에서 새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직접개입 대신 달러 수요를 부추기기 위해 우선 국내은행 해외지점 손실충당금을 현지화폐로 적립할 것과 종금사의 한국은행 외화대출금 연내상환 등을 독촉해 약 10억달러의 달러매입 수요를 유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당국의 간접조치가 실행되더라도 무역수지 흑자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엔화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유러화 강세까지 예상돼 원화 강세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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