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주 가축괴질 `의사 구제역' 추정

전염차단 등 방역강화정부는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수포성 가축전염병을 「의사(擬邪) 구제역」으로 추정하고 구제역에 준하는 강도높은 초동 방역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28일 『아직 괴질의 발병원인을 확인중이나 확산성이 빠른 1종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염 차단 등 초동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 관계자는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의 입과 발에 물집이 번지면서 죽게 되는 증상이 구제역과 비슷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확인은 바이러스를 분리검사해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구제역으로 판명될 경우 일본 등에 대한 돼지고기 등의 수출길이 막혀 가격파동이 일어나는 등 축산물 수급과 유통체계에 큰 혼란이 올 것으로 농림부는 우려하고 있다. 농림부 산하 수의과학검역원과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긴급조사반은 파주시 파평면 젖소 농가의 괴질과 관련해 『소와 돼지 등 12만여마리에 대해 육안조사 결과 아직 확산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정확한 역학조사는 1주일 가량 걸리기때문에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파주 농가에서 지난 20일부터 젖소 15마리가 전형적인 수포성 질병 증세를 보여도살된데 이어 주변 농가 6곳의 소 90마리가 추가로 도살.매립된 가운데 인근 반경 10㎞ 지역의 소·돼지·사슴 등 7만8,000여마리와 우유, 사료차 등의 이동이 현재 통제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와 파주시 등 방역당국은 이날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수의사 122명을 동원해 파평, 적성면과 문산, 파주, 법원읍 등 최초 발생지역으로부터 반경 10㎞ 이내지역 가축 15만여두에 대해 예방백신 접종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전염속도가 빠르고 피해가 큰 구제역일 가능성에 대비해 이 지역내에 있는 소, 돼지, 염소, 사슴, 양 등 발굽이 두개인 우제(偶蹄)류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을 다음달 2일까지 모두 끝낼 계획이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3/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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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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