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인수 변수산재…"인수까진 산넘어 산"

국민銀, 이르면 19일 외환銀 인수 최종계약…검찰조사·대주주자격 심사등 암초 남아<br>"올해말까지 매각 최종완료 안될 수도"……대금납입 미뤄 최악땐 무효화 가능성도


외환銀 인수 변수산재…"인수까진 산넘어 산" 국민銀, 이르면 19일 외환銀 인수 최종계약…검찰조사·대주주자격 심사등 암초 남아"올해말까지 매각 최종완료 안될 수도"……대금납입 미뤄 최악땐 무효화 가능성도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국민은행이 이르면 오는 19일 미국의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계약 이후에도 은행 인수를 최종 마무리 짓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12일 외환은행 실사를 마친 뒤 15일부터 실사 결과에 따른 최종 점검 및 협상을 거쳐 이르면 19일 론스타와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에 체결하는 최종 계약은 일정에 따른 것이며 최종 대금 납입은 지난달 론스타와 협상한 대로 검찰과 감사원의 (론스타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종 실사를 마치면 국민은행이 배타적 인수권자로서의 권한을 상실하기 때문에 최종 계약서를 작성해 외환은행 단독 인수 후보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이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이었다. 따라서 국민은행은 론스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서둘러 인수할 경우 제기될 수 있는 비난 여론을 무마시키면서 예정대로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론스타가 검찰ㆍ감사원의 전방위 조사와 감사를 받고 있지만 국민은행에 적지않은 배려를 해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국민은행이 추가로 실사기간 연장 등을 통해 매각일정을 연기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서의 지위도 상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지난달 론스타와의 협상에서 최종 인수대금 납입시기를 검찰과 감사원조사 결과 발표 후로 잡은 것도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최종계약 체결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번 SPA에서 M&A 관례상 최종계약 인수대금 납입일이 30일 이내로 정해지는 것과는 달리 일정한 날짜를 정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최악의 변수가 나타날 경우 계약이 무효화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론스타와의 최종 계약 서명을 특별한 이유 없이 늦추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론스타 측과 합의에 따라 최종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검찰ㆍ감사원 조사는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심사 및 독과점 문제, 금융감독위원회의 대주주자격 심사 등 앞으로 외환은행 매각이 완료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올해 안에 외환은행 매각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1년여 동안 (외환은행) 인수를 준비해온 만큼 실사 이후 외환은행의 재무구조나 경영상태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점이 있을 경우 최종 계약 이전에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종 계약을 체결한 후에도 협상결과에 따라 최종 계약일은 유동적일 수 있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더라도 분위기상 이달 안에는 최종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5/09 18:5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