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加州 '쇠똥퇴비' 규제강화 추진

낙농업자들 거센 반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쇠똥으로 만든 퇴비가 스모그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이유로 낙농업자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기관리청은 “목장에서 나오는 쇠똥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암모니아를 발생시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스모그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쇠똥 수거 회수를 현재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약 300개의 목장이 있다. 이들 목장에서는 매년 총 100만톤의 쇠똥 퇴비가 생산된다. 쇠똥은 분해과정에서 매년 암모니아 등 20만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방출한다. 이런 대기오염물질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스모그를 더욱 심화시키기 때문에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게 캘리포니아 당국의 주장이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우선 목장에서 쇠똥 퇴비를 수거하는 회수를 현재의 연간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오는 2006년부터는 대기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친화적인 쇠똥 처리방법을 마련하라는 입장이다. 캘리포니아는 오는 8월 공청회를 거쳐 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반면 낙농업자들은 쇠똥 퇴비에 대한 규제 강화에 대해 채산성 악화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00개 목장에서 쇠똥 퇴비를 치울 때마다 약 5만 달러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퇴비 수거회수를 늘리면 우유 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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