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뮌헨리가 자회사 에르고(ERGO)그룹을 통해 다음다이렉트의 지분을 인수,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한다.
에르고그룹과 다음ㆍLIG손해보험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다음다이렉트의 자본금을 700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늘린 후 에르고그룹이 다음과 LIG손보 등이 보유한 지분 중 65%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분 인수대금은 모두 1,060억원으로 주당 매각가격은 8,179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과 LIG손보는 이번 매각으로 각각 401억원, 107억원의 매각이익을 얻게 됐다.
매각이 완료되면 다음다이렉트의 지분구조는 ▦에르고그룹 65% ▦LIG손보 25% ▦다음 10% 등으로 바뀌면서 에르고그룹이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에르고그룹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지배주주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후 금감원의 승인을 얻는 대로 매각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한국 보험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뮌헨리그룹과 비(非)주력사업을 정리하려는 다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뮌헨리는 95%의 지분을 보유한 에르고그룹을 통해 전세계 곳곳에서 원수보험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세훈 다음다이렉트 사장은 “이번 M&A는 다음다이렉트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선진 보험사의 노하우를 접목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