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취득 금액이 2개월 연속 1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정부가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해 주의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5월중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274건에 1억300만 달러로 4월(268건, 1억2,9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1억 달러대를 넘어섰다고 8일 발표했다. 올해 들어 해외부동산 취득 규모는 1월 6,400만 달러(182건), 2월 6,400만 달러(167건), 3월 9,800만달러(229건)에 이어 4월에는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까지 총 해외 부동산 취득실적은 1,120건, 4억5,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 중 해외 부동산 취득 실태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7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말레이시아 46건, 필리핀 39건, 캐나다 32건, 싱가포르 18건, 뉴질랜드 10건,중국 9건 등이었다.
취득 금액이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부동산은 11건, 1,700만 달러로 국가별로는 미국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와 영국, 호주 등 기타 6개국에서 각 1건 씩이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는 최근 세계 부동산 시장의 거품(버블) 우려와 동남아 지역에서의 투자 위험 등을 지적하면서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과도한 오른 측면이 있다”며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의 경우 해당 정부가 부동산 관련 제도를 갑작스럽게 바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