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양대 산맥' 엔씨소프트[036570]와 웹젠[069080]에 대한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4일 작년 4.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1% 늘어난 966억원,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202억원이라고 밝혔다.
웹젠은 작년 4.4분기 매출액이 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줄었고 영업손실은61억원으로 적자상태를 이어갔다고 전날 발표했다.
예상에 비해 부진한 실적 발표에 엔씨소프트와 웹젠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2천200원(3.12%)내린 6만8천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시장의 웹젠은 1천750원(7.22%) 내린 2만2천5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와 웹젠의 작년 4.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데 모두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어닝 시즌을 마친 이들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4.4분기 실적 부진과 계정도용 문제 등의 노출된 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됐다"면서 "우려됐던 부분이 현실화된 만큼 이제는게임주들이 신규 게임 모멘텀으로 진입하는 시점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작년을 실적 저점으로 올해와 내년 게임산업은 `제2의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악재소멸로 게임 종목에 대한 빅세일 기간이 마감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CJ투자증권 송선재 애널리스트 역시 "웹젠의 실적부진은 1.4분기까지 지속되겠지만 주가는 이를 지속적으로 반영했다"면서 "작년 4.4분기와 올해 1.4분기를 바닥으로 2.4분기이후 신규게임 상용화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지나간 과거보다는 다가올 미래를 보고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게임 '뮤'가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들면서 외형성장 정체가 사업구조적 측면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향후 주가향방과 회사존립 기반자체가 차기작 '썬'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어 이 자체가 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혹평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차기작 `썬'은 아직 오픈 베타 일정도 고시하지 않은 상태로 작년 3.4분기 유료화 예정이었지만 계속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로선 `대박'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 역시 "`썬'의 런칭 시점에 대작 게임들의 잇따른 오픈베타 서비스 런칭 등이 예정돼 있어 게임시장의 경쟁상황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