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 음악의 세계적 연주자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사진)가 콘서트를 갖는다. 오는 10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보헤미안의 추억과 사랑'이라는 타이틀로 집시앙상블을 꾸미는 것. 이날 콘서트는 특히 한국의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이 함께 한다. 바이올리니스트와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의 음악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클래식과 접목한 집시 음악의 결정체로 평가 받고 있다. 클래식을 바탕으로 펼쳐내는 그의 집시 음악은 대중성을 갖추기 힘든 한계를 뛰어 넘어 애절하고 선명한 멜로디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세르게이 트로파노프의 음악은 국내에서 '현대자동차 CF'와 '안녕 프란체스카'에 삽입된 '몰도바(Moldova)', '소문난 여자(SBS)'에 삽입된 '폴(Pole)' 등으로 친숙하다. 올해로 3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세르게이 트로파노프는 2006년 첫 내한공연 이후 한국에서 총 6종의 음반을 발매하면서 클래식 음반으로는 드물게 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2008년 봄에 이뤄진 내한공연에서는 유열과의 협연을 통해 한국 서정 가요와의 하모니도 시도했다. 달콤하고 농염한 목소리의 주인공 웅산은 자유로운 삶과 꿈을 가진 재즈 보컬리스트로 집시의 음악적 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02)548-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