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株 테크 의원들 "나는 결백" 한목소리

주식 수입이 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한나라당 소속 김동욱(金東旭)재경위원장은 이날 『7년전 고교동문의 창업을 돕기 위해 비상장 주식을 9,000만원 상당 매입했던 것이 지난 해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10여배 가격이 오른 것이고, 코미트창업 투자도 아내가 친지의 권유를 받고 기업구조조정조합 출자금으로 10좌(1좌당 100만원)를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재경위 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측은 『丁의원의 주식투자 자체가 과거 기업체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해오면서 차익을 노린 이른바 단타 방식이 아니라 장기보유 형식』이라며 직무관련 재테크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丁의원측은 특히 『모 통신주식을 10만원에 매입, 19만원까지 올랐는데도 팔지 않고 있다가 지금은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며 『보유주식도 하나은행 209주, 신한 은행 37주 등인데 무슨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주(株)테크냐』고 반문했다. 재경위 소속이었던 지대섭(池大燮)전 의원은 『사업상 오래전부터 주식투자를 해왔으며 현재도 20여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회 상임위 활동과는 무관하다』며『지난해에 매입한 조응은행, 한빛은행 등의 주식은 절반 이하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정무위 소속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언론보도엔 부국증권 주식을 12만여주 갖고 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정말 그만한 주식이 있으면 큰 부자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무위 자민련 이인구(李麟求)의원측은 『외환은행, 중부리스, 신한은행 등의 주식은 이미 IMF 사태 전부터 보유해온 주식으로, 지난해에는 단 한 주의 주식도 매입하지 않았다』며『특히 외완은행 주식이 7,326주 늘어난 것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받은 것이지 매입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내부자정보를 이용한 주테크로 보도된 건설교통위의 민주당 김운환의원과 산자위 소속 한나라당 안재홍(安在烘)의원 등은 상임위 활동과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코리아나 화장품 주식 250주를 가진 것으로 보도된 보건복지위의 민주당 조성준(趙誠俊)의원측도 『부인이 그 화장품회사 방문판매조직의 간부로서 우리사주를 겨우 250주 배당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민주당 조세형(趙世衡)의원측은 『디지털스크린이라는 회사는 趙의원이 17년전 설립한 (주)창인사의 자매회사로, 趙의원의 장남이 대표이사로 있다』며 『이 회사는 영화 등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 등에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상임위 직무와는 무관하며, 주식이 상장돼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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