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기업들 감원바람 거세다

테러참사여파 지난달해고 77%나 늘어9.11 테러 대참사 이후 미국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물론 미국 기업들의감원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테러 사태 이후 감원은 더욱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직업알선 용역회사인 챌린저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약 25만명이 감원됐는데, 이중 80%가 테러 참사 이후에 해고됐다. 특히 9월에 해고된 인원은 지난 8월에 비해 77%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월 첫 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4주간 평균)는 10년간 최고치인 46만3,000여건을 기록했다. 이 달 들어 대기업들의 감원바람은 더욱 거세다.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2,7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프라이틀리너 트럭부분의 이익향상을 위해 2개 공장을 폐쇄하고, 2,700명의 감원을 실시해 3억3,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트럭부문은 그 동안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급감에 시달려왔다. 세계 최대의 항공업체인 보잉도 올해 안에 1만2,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보잉의 이번 감원은 지난달 알려진 3만1,000명 감원 계획 중 일부다. 보잉은 내년에 더 많은 감원을 계획하고 있어 이 회사의 감원규모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테러 사태 이전에도 미 경제는 둔화되고 있었으나 테러 사태가 미 경제 침체의 결정적인 기폭제가 되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자 기업들이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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