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바지 입은 발레리노 제임스 전 10년만의 귀환

강동아트센터 개막 공연 ‘빙(Being)’ 1일 무대 올라…현대무용과 재즈발레 넘나드는 파격적인 안무 돋보여

지난 1995년 매튜 본이 남자 백조를 탄생시켰을 때, 한국에서는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 안무가)이 우아한 발레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힌 록 발레를 탄생시켰다.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퀸(Queen)’ 노래에 맞춰 무대를 날아다니는 록 발레 ‘빙(Beingㆍ현존)’은 당시 큰 화제를 낳았다. 서울발레시어터의 ‘Being’이 10년 만에 돌아온다. 현대무용과 재즈발레를 넘나드는 안무와 비트 강한 록, 오페라 아리아까지 아우른 음악, 무대 위에 롤러 블레이드가 등장하는 파격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문제작이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동아트센터 개관 기념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BeingⅠ’은 1995년 서울발레시어터 창단 공연으로 한국 창작 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6년 2편, 1998년 3편까지 제작됐으며 이후 전막 공연을 통해 서울발레시어터의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2년 투어 공연 이후 10여년 만의 공연을 위해 작품은 좀 더 세련된 화법으로 다듬어졌다. ‘퀸(Queen)’의 ‘돈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 외에 마이클 잭슨의 ‘데이 돈 케어 어바웃 어스(They Don`t Care About Us)’ 등의 음악이 더해지고 안무도 다시 손질했다. 무대 위에서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롤러 블레이드 묘기와 와이어에 의지해 무용수가 공중 연기를 펼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스토리 구성도 훨씬 탄탄해졌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방황하는 한 젊은 청춘이 자신을 찾아 나서 혼란을 겪고 난 뒤 맞이하게 되는 기쁨과 자유 등을 무대 위에 표현하는 총 3막으로 구성된 극으로, 1980년대 뉴욕의 건물 옥상, 혼란과 쾌락이 뒤섞인 클럽, 자아를 찾아 떠나는 환상 속 그 어딘가 등으로 각 막의 특징이 뚜렷하다. ‘발레계의 이단아’에서 모던 발레의 1인자로 자리매김한 제임스 전이 예술감독과 안무를 책임지고 초연 무대 디자인을 책임졌던 이태섭이 가세했다. 객원 무용수로 발레계의 간판인 이원철, 장운규, 전효정 등이 함께하며, 스트리트 댄서 출신 무용수 홍성우도 무대에 오른다. (02) 44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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