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투자할 때 채권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기준 340조원 규모의 전체 펀드시장 중에서 채권형펀드 투자 규모는 47조원으로 14%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공모채권형펀드는 8조원에 불과해 전체 공모펀드 규모의 3.5%에 불과했다.
하지만 채권형펀드의 성적은 주식형펀드보다 우수하다. 이달 11일 현재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각각 -3.04%, -2.09%를 기록한 반면 채권형펀드는 연초 이후 2.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자금도 올 들어 4,500억원이나 순유입됐다.
우리투자증권은 "금리인상 시점이 하반기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형펀드에 대한 자산배분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시사했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원은 "채권형펀드를 통해 이자수익뿐 아니라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거두면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채권형펀드 투자로 수익과 위험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