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그레이트 기업] LG생활건강

생활용품 프리미엄화 덕 매출 '쑥쑥'<br>음료사업은 용기 다양화가 주효<br>'소비자 감성마케팅' 주력 방침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고급화를 통해 올해 사상 최고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백화점내 오휘 매장 모습.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사장이 부임한 지난 2005년부터 '소비자 가치를 창조하는 창의적 마케팅 회사'라는 목표 아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7년까지 1단계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기반을 강화했고 이후 지난해까지는 고객가치 창출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얻은 성과를 기반으로 해 LG생활건강은 올해 성장성과 수익성 양쪽에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2조2,171억원과 영업이익 2,378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7%, 30.0%의 성장률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은 이 기세를 몰아 올해 1분기에도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3.8% 신장한 6,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6%나 상승한 930억원이며 전사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의 12.3%에서 13.9%로 1.6%P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세 분야에서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용품 사업은 신사업과 더불어 그간 추진해온 제품 고급화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2,72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생리대 '바디피트'와 토탈뷰티 브랜드 '비욘드' 매출이 각각 40%, 43%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작년 하반기 다논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작한 요거트 사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화장품 사업은 더페이샵 인수효과와 기존의 프레스티지 화장품 라인인 오휘 등의 꾸준한 성장세로 매출 2,569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44.2%, 70.2%씩 더 늘어난 수치다. 음료사업의 경우 '글라소 비타민워터'와 코카콜라, DK, 환타 등 주요 제품의 용기 및 사이즈 다양화 효과와 즉석음용시장에서의 유통채널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1,417억원의 매출과 1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LG생활건강은 올해를 '소비자 감성마케팅'과 각 사업영역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메디치 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의 삶을 건강하고(Healtyh), 아름답고(beautiful), 활기차게(Refreshing) 만들겠다는 관점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기존의 복잡한 제품 사용법과 포장방법 등을 과감히 버리고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단순화 전략'을 적용한다. 여기에 입안 관리와 식품기술을 접목한 구취제거효과 치약 '페리오 쿨민트'와 같이 부문별 카테고리의 벽을 허무는 컨버전스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의 친환경 브랜드인 '빌려쓰는 지구' 등에 이은 지속가능형 브랜드를 적극 육성,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화장품 사업에서는 백화점에 입점한 '오휘·후의' 매장을 브랜드별로 분리하고 '숨' 매장을 확대해 기존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이자녹스'와 '수려한' 등은 고급화를 통해 대중적인 명품브랜드로 육성하고 대형마트에서는 '수려한 수(秀)' 전문매장을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브랜드숍인 '뷰티플렉스' 매장을 작년의 1,000여점에서 올해는 1,200점까지 확대하고 방문판매 인원도 1만4,000명까지 늘려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음료 부문에서는 지난해 선보인 비타민워터를 필두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제품 중 현재 세계적으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다양한 기능성 음료를 새롭게 선보여 시장 주도권을 잡을 방침이다. 탄산음료에서는 콜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사이다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로 하고 작년에 선보인 'DK'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생수 제품은 'VIO(휘오)'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고 지난해 이누한 다이아몬드샘물의 '휘오 다이아몬드샘물' 제품을 기반 삼아 일반 판매 및 기업체 특판, 가정배달까지 판로 다양화를 꾀해 생수사업의 토대를 갖춘다는 목표다.
차병원그룹과 제휴… 노화방지 화장품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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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이유는 이 회사만의 뛰어난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국내 굴지의 병원업체인 차병원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가 큰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6월 차병원 그룹의 차바이오앤디오스틱과 피부재생 및 노화방지 화장품 개발에 관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천구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장은 "차병원 그룹은 세계 최초로 임상적용이 가능한 줄기세포 기술과 양수, 태반과 관련한 뛰어난 연구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휴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차병원그룹이 보유한 여성 피부노화와 관련된 세계적인 첨단기술을 화장품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진행해 올해 초 줄기세포와 태반을 이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재조합 줄기세포화장품인 '오휘 더 퍼스트'와 태반 재조합 성분의 '이자녹스 테르비나'가 그것이다. 오휘 더 퍼스트는 차줄기세포연구센터에서 제공받은 배아줄기세포의 배양액 성분을 피부에 적합한 최적의 성분으로 재조합해 다른 제품보다 효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주력품목인 '오휘 더 퍼스트 셀 레볼루션 크림'은 상피세포성장인자(EGF)와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 등 피부 재생과 탄력에 탁월한 성분이 함유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크림'으로 불리고 있다. 이자녹스 테르비나는 LG생활건강 화장품 연구소와 태반 내 주요 성분을 손실 없이 추출하는 특허기술을 보유한 차바이오앤 산하의 차태반연구센터와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피부 재생에 좋은 8가지 핵심 성분을 재조합한 'rHPP-8™'이 주성분인 이 제품은 피부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유해 환경에서 피부를 건강하게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총 14종의 다양한 라인으로 선보인 두 제품은 발매 후 지난달 말까지 5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차병원그룹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을 다양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에 적용해 국내 생명공학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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