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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수익·환금성 갖춰… 요동치는 증시 투자 대안으로 뜬다

채권 투자 해볼까<br>약정된 이율 보장 매력, 중도 환매도 자유로워<br>물가연동국채 인기몰이 3분기 4540억원 발행<br>다양한 채권·펀드 조합, 자산배분 상품도 관심

프로골퍼 최나연이 지난 14일 대우증권 여의도 본점에 방문해 산업금융채권을 구매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인해 주식 투자자의 수익률이 변변치 않다. 11월 들어 24일까지 코스피지수는 5.97% 하락했으며 대형주는 이 기간 동안 6.46% 떨어졌으며 중형주(-4.50%)와 소형주(-3.18)의 수익률도 마이너스였다. 주식투자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투자로 옮겨가고 있다. 주식투자의 대안을 찾다 보니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은행 정기적금의 경우 중도 환매할 경우 약정된 이율을 보장 받지 못하는 것과 달리 보유동안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점도 채권의 매력이다. 지난달 대우증권이 판매한 산업금융채권은 프로골퍼 최나연이 구입해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20여일 만에 1,100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산업금융채권은 산업은행이 발행하고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 12월까지 구매할 경우 구입자격, 금액제한 없이 특판 금리 0.04%포인트를 추가로 적용 받을 수 있다. 구입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지만 대략 4.3~4.4% 가량의 세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판매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시장 금리의 변동에 관계 없이 구입일 금리로 확정수익을 받게 된다"며 "또 구입 후 만기일 이전이라도 원금의 손실 없이 중도 환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한 확정 금리형 우량채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1일 투자기간 3~8개월, 연 4.0~4.2%의 세전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확정금리 형태의 우량채권을 판매했다. 은행의 정기예금처럼 확정금리를 도입해 환금성을 높인 안정적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1일 하루에만 전체 판매 목표액 850억원의 40% 가량인 300억원이 팔리는 등 시장에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한국수출입금융채권은 100억원어치의 물량이 전량 매진됐고, 국민주택1종07-03채권, 국민은행31045할일01-14 등의 물량이 남아 있다. 김종승 한국투자증권 WM본부장은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국공채, 지방채, 우량채권으로 구성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언제든 중도 매각이 가능하고 자유롭게 현금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만기의 물가연동국채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올 2ㆍ4분기 960억원 발행에 그쳤지만 3ㆍ4분기 들어 4,54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발행액의 절반 이상을 개인투자자들이 구입하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물가연동국채는 일반 국채와 달리 물가가 상승한 만큼 원금이 증가해 인플레이션 효과를 회피(헤지)할 수 있는 게 특징. 6개월 마다 이자가 지급되며 원금 상승분에 대해선 비과세를 받아 절세효과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3.5%를 가정할 경우 세전수익률이 7.17% 가량된다"며 "올해 안전자산 선호 경향에 따라 물가연동국채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채권과 펀드 등을 조합하는 상품도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의 위험관리형 자산배분 상품인 골든에그는 미국 국채, 한국 국고채 20년물, 국민주택2종채권 등 다양한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개인이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는 게 특징. 현재 1조 3,000억원 이상이 팔렸고 이 가운데 채권 비중이 60%에 달한다. 국고채는 2,350억원, 물가채는 2,007억원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안병원 삼성증권 영업추진팀 과장은 "최근 시중금리가 낮은 데다 주식 상황이 안 좋하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이 골든에그로 많이 이동했다"며 "국민주택2종채권, 물가연동국채 등 안전성이 높은 채권을 대거 매입하며 '시중금리+@(알파)'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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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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