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박경호 대한법무사협회장

“다시 한번 열심히 일해 달라는 회원들이 믿음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12일 협회장 당선이 확정된 박경호(57) 대한법무사협회장은 앞으로 3년간 협회를 다시 끌어가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박 회장의 재선은 이미 선거전부터 예견됐다. 이는 지난 3년간 협회장으로 재직하면 법무사법 개정, 협회장 직선제 도입, 법무사 보수 인상 등 법무사제도 발전과 회원들의 권익 향상에 끼친 공로를 인정 받았기 때문. 특히 올해 초 법무사법 개정을 이끌어내 법무사의 업무영역을 경매ㆍ공매사건 대리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법률안에 대비하기 위해 협회 안에 특별팀까지 구성, 마무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회장은 두 번째 임기 중에 중점 추진할 사항으로 “법무사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전체 국민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등기신청 대리를 법무사의 전속업무로 하고 ▲100만원 이하의 소액분쟁에서 소송대리를 가능하게 하는 법무사법 개정안을 추진 할 것”이라며 “이는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라는 것을 국민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16대 법무사협회의 회장 선거는 전문인 단체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회원들의 직접 투표로 이뤄졌다. 이번 선거는 지난 두달간 전국 13개 지방회 총회에서 3,184명(전체 4,926 회원 중 65%)이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12일 대한법무사협회에서의 개표 결과 박 회장은 2,438표를 얻어 706표에 그친 김모 법무사를 가볍게 따돌렸다. 박 회장은 지난 72년 당시 법무사시험에 합격한 후 줄곧 경남 창녕에서 사무소를 운영해 왔다. 협회 부회장을 거쳐 지난 2000년 5월 협회장에 올랐다. 법무사의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 남북이산가족 호적 무료정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8월을 목표로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원 내에 한국법률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