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 「새 생명표」 “있으나마나”

◎“보험료 더 챙기자” 신상품에도 「종전표」 적용/“새해부터 보험료인하 현실화” 말뿐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료 인하를 기피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새로 출시하는 신상품에도 종전 경험생명표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생보사의 경우 종전 생명표를 적용하기 위해 신상품 판매시점을 지난해 12월31일로 짜맞추는등 고의로 판매일정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패밀리하트 보장보험(고려생명) 퍼펙트보장보험(제일생명) 플러스알파종신보험(국민생명) 무배당행복찾기보험(국제생명) 등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나 이들 상품이 모두 보험료 산정기준으로 종전 경험생명표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료 인하효과가 보험사들의 적용기피로 인해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27일 경험생명표를 대폭 개정하면서 새해부터 시판되는 보험상품의 경우 모두 개정 생명표를 적용해야 한다고 발표했었다. 또 개정된 생명표를 적용할 경우 보험료가 최고 22.9%까지 인하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생보사들은 이같은 정부방침과는 달리 올들어 출시한 신상품에도 종전 생명표를 그대로 적용, 보험료 인하를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신상품 발매사실을 올해들어 발표하면서 실제 판매시점은 지난해 말일로 책정함으로써 종전 생명표 적용을 위해 의도적으로 판매시점을 앞당겼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한편 보험사 상품개발업무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신상품 개발에 평균 3∼6개월 상당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이미 개발된 상품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종전 생명표를 적용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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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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