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 이 지역 여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홍콩 위생서는 24일 최근 고열과 두통ㆍ졸음 증세로 북구병원에 입원한 위앤룽이 일본뇌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홍콩 콰이청 카우와컹산추앤에서 일해온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29)도 일본뇌염에 걸려 입원했으나 지난 7일 끝내 사망했다.
홍콩 정부는 환자가 발생한 주변 지역에 모기 박멸작업을 벌이는 한편 환자 가족들을 상대로 정밀진단을 벌이고 있다. 홍콩에서는 92년 이후 모두 7명이 일본뇌염에 걸렸으며 이중 3명은 해외여행을 통한 것이 아니라 홍콩 내부에서 감염된 것이다.
일본뇌염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병으로 고열과 두통ㆍ구토ㆍ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의식장애나 혼수상태에 빠지며 치사율은 5~7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