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유통가, 크리스마스 ‘1만원 경쟁’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1만원 경쟁’에 돌입했다.


불황에는 ‘성탄 특수’도 건너뛸 것 같지만 경기가 어려울수록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 판매는 되레 늘어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저가 경쟁’도 제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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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불황기를 감안해 올해 크리스마스용 케이크 물량을 지난해보다 1.5배 가량 늘리는 한편 전체 물량 중 60% 가까이를 1만원 이하 상품으로 편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25일까지 전 점에서 치즈케이크 ‘크리스마스메시지’(7,900원), 생크림케이크 ‘베리베리 슈’(9.900원), 무스케이크 ‘ 별별 티라미스’(9,900원)를 대표 상품으로 판매한다. 편의점 CU는 급증하는 1ㆍ2인 가구와 솔로족들을 겨냥, 올해 처음으로 1만원 이하의 미니케이크 3종을 준비했다. ‘러블리쇼콜라’(7,000원), ‘초코브라우니’(1만원), ‘카페쉬폰’(1만원) 등이 판매된다.

와인도 ‘만원 경쟁’이 한창이다. 이마트는 ‘디아블로 쉬라’, ‘디아블로 까르미네르’를 54% 할인한 9,900원, ‘옐로우 테일 쉬라즈’는 30% 할인한 1만1,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크리스마스 이미지로 구성한 기획상품 ‘산테로 크리스마스 모스카토’를 9,900원에 내놨다. CU도 31일까지 ‘와인위크’를 열고 용량을 187ml로 줄인 미니형 ‘비노솔로’와인을 3,300원에 판매하고, ‘빌라엠 줄리아’(9,900원), ‘마티니마스터 모스카토’(1만4000원) 등 특가 와인을 선보인다.

랍스터, 치킨 등 ‘홈파티’ 관련 매출도 연말에는 최대 2배까지 늘어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외식비를 줄이고 가정에서 홈파티를 여는 이들이 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26일까지 캐나다 노바스코티아로부터 항공 직송한 ‘활 랍스터’를 정상가의 반값인 1만4,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빅 후라이드 치킨’을 7,980원, 안주인 미국산 아몬드(700g)를 8,800원에 판매하며 인기 수입맥주 11종을 2,500원 균일가에 선보인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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