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 "충격" 삼성, 내심 긴장

■ 경쟁업체 반응

LG전자 "충격" 삼성, 내심 긴장 ■ 경쟁업체 반응 팬택이 SK텔레텍을 전격 인수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합병으로 3위로 밀려날 처지에 놓인 LG전자는 앞으로 팬택과 국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정황을 좀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일단 인수합병은 상당한 충격"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전체 휴대폰시장에서 양사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LG전자보다는 떨어졌다"고 애써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낼지는 미지수지만 앞으로 2위 싸움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국내 총판매량으로 보면 일단 25%의 시장점유율로 팬택과 SK텔레텍을 합친 것보다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ㆍ4분기에는 18.5%에 그치면서 팬택-SK텔레텍 진영에 밀려 3위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일단 1위 업체라는 자신감 때문인지 겉으로는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으로는 긴장하는 눈치. 삼성전자 측은 "팬택과 SK텔레텍은 글로벌 사업의 경우 양사가 안정된 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어서 당장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팬택의 제품 기획력과 SK텔레텍의 기술력이 상승효과를 발휘할 때는 커진 덩치를 바탕으로 애니콜의 텃밭을 잠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삼성전자로서도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5-05-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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