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인 10명중 4명 “정책부재가 위기초래”

◎기협 372개사 설문조사/금융시장대책 반이상이 시큰둥/“경기회복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중소기업인들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최대 요인은 정책부재며,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차적 과제는 금융시장의 조기안정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위기 초래요인=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전국의 3백72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업계 의견조사」결과 전체의 39.0%가 최근의 경제위기를 정부의 정책부재(실기)로 꼽았다. 대기업의 부도 및 차입경영(26.1%), 산업구조조정 지연(9.0%), 시장개방 사전대응 미흡(6.6%) 등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정치불안정이 원인이라는 응답도 19.3%에 달해 주목되고 있다.  ◇외환시장 불안이 중기경영에 미치는 영향=최근의 환율급등, 주가폭락등 금융시장 불안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가장 많은 32.9%를 차지했다. 또한 은행으로 부터의 자금조달곤란(25.8%), 환차손 부담(16.7%), 국내소비 감소로 인한 내수부진(16.7%)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대책에 대한 반응=정부가 최근 발표한 외국인투자한도 확대, 주식저축기간및 한도 확대, 현금차관 확대, 채권시장 조기개방등의 금융시장대책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36.3%)보다는 그저 그렇다는 응답(50.3%)이 더 많아 큰 기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탈피를 위한 대책=현재의 경제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조사응답 업체의 50.8%가 외환, 증시등 금융시장 조기안정을 1순위로 꼽았다. 또한 총액한도대출 확대를 통한 어음할인 활성화(19.4%), 통화량 증대를 통한 자금공급력 확대(11.3%)도 주요 대책으로 거론됐다.  ◇경제위기 회복시기=경제위기가 언제쯤 회복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98년말 이후가 37.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내년 2·4분기(28.8%), 내년 3·4분기(21.5%), 내년 4·4분기(7.8%)등의 순이어서 대부분의 중소기업인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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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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