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반도 온실가스, 지구 평균치 훌쩍

기후변화감시센터 공개… 남해와 동해에도 관측 선박 띄우기로

한반도 온실가스가 지구 평균치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진 기상청 산하 기후변화감시센터장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배경대기(특정 오염물질의 영향을 배제한 공기)의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의 농도는 지구의 평균치보다 높았다. 2008년 지구의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385.2ppm(0.03852%)로 추산된 것에 비해 안면도관측소에서 측정한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391.4ppm이었다.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경우 지구 평균치는 각각 1,797pp3b(0.0001797%), 321.8ppb였는데, 안면도는 각각 1,888ppb, 322.6ppb를 기록했다. 김 센터장은 "안면도관측소는 한반도에서도 비교적 인위적 오염에 영향을 받지 않은 배경이 되는 공기를 관측할 수 있는 지점인데도 지구 평균치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라며 "서쪽으로부터 들어오는 공기에 중국 산업시설 등의 화석연료가 영향을 준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센터는 이날 지상관측소의 관측만으로는 정밀한 분석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박 등을 이용한 기후변화 감시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3월 서해에 관측선을 띄워 에어러솔(공기 중 오염물질) 감시를 시범 실시했던 것을 확대해 남해와 동해상에서도 주기적으로 선박을 이용한 대기오염 물질 감시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 동해에는 울릉도 독도에 기후변화감시소를 신설해 보다 바다에 인접한 지점에서 오염가스의 농도와 성질을 파악할 계획이다. 김성균 기후변화감시센터 기후정책과장은 "서해에서 선박을 이용해 관측하고, 동해 독도와 울릉도에서 오염가스의 농도와 성질을 파악해 비교하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를 지나는 공기가 우리 육지 위에서 얼마나 가스를 방출하고 흡입하는지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0, 11일 이 같은 내용으로 기후변화 감시를 위한 워크숍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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