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자자문사 10곳 중 7곳은 적자

투자자문회사 10곳 가운데 7개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자문회사의 급격한 증가로 경쟁이 심화된데다 자문 형 랩 감소 등으로 계약고가 정체 상태에 빠진 탓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자자문회사 161개사 가운데 지난해 3ㆍ4분기(10~12월)까지 적자를 기록한 곳은 105개사(70%)에 달했다. 특히 적자로 돌아서는 투자자문회사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전체의 38%(50개사)에 불과했으나 2011년 56%(82개사)에 이어 지난 해 105개사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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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3분기까지 국내 투자자문회사의 누적 순이익은 41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193억 원)보다 78%(152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수익도 1,869억 원을 기록, 2011년 동기(2,823억 원)과 비교해 954억원(34%) 줄었다.

이는 과당경쟁으로 영업력이 약한 투자자문회사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기준 가치투자자문(60억원), 브이아이피(52억원), 케이원(31억원) 등 상위 10개 투자자문회사의 순이익 규모는 201억 원으로 전체(109억 원)보다 크다.

금융감독원 측 한 관계자는 “매년 적자로 돌아선 투자자문회사가 늘고 있는 것은 경쟁사 수 증가 탓”이라며 “영업력이 약한 곳의 손실이 늘면서 상위 10개 투자자문회사의 순이익이 전체 규모를 웃돌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력이 약한 투자자문회사의 경우 주식 등 증권투자 비중이 높아 시장 변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위험도 높다”고 덧붙였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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