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외곽 자치구 공연장 등 문화시설 잇달아 건립

'예술 사각지대' 서울외곽 자치구 공연장 등 문화시설 잇달아 건립


서울 동북부에 위치한 광진구. 지난 2일 이곳에 지하 3층, 지상6층, 연면적 5,700평 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이 문을 열었다. 옛 건국대 야구장 부지에 첫삽을 뜬지 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그 동안 이 지역 주민들은 관내에 변변한 공연장이 하나도 없어 유명한 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도심이나 강남까지 가야했다. 하지만 회관 개관에 따라 이제는 집 근처에서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서울의 도심과 강남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던 문화시설이 주거지 가까운 곳에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허기를 채워주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 노원문화예술회관. 지난해 6월 개관한 이래 벌써 7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연 관람을 위해 회관을 찾았다. 공연장 관람석 점유율도 평균 70%나 된다. 공연 무대에 오르는 출연진도 대형공연장 못지 않다. 피아니스트 건우, 소프라노 조수미, 빈소년합창단 등이 이 곳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였으며, 그리스의 유명 가수, 나나 무스꾸리도 조만간 이 곳을 찾을 예정이다. 주중에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준비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28일 문을 연 중구의 충무아트홀도 화려한 공연을 잇따라 선보이며 주민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페라, 뮤지컬, 어린이영어뮤지컬 등 문화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인 서울 서남권에도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2006년말 완공 예정인 구로구의 문화예술회관은 8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갖춘 지하 2층, 지상5층 규모의 건물로 건립된다. 그 외 종로, 마포, 광진, 강북, 금천구에도 앞으로 구민회관이 들어서면 문화공연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로 건립돼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주게 된다. 문화예술회관 개관을 앞둔 광진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채우기 위해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 인근 대학들과 연계해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은 물론 서울시민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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