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새 수입차시장이 커지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도 수입차의 돌풍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 국내에 선보인 수입 SUV모델만도 모두 62개에 달할 정도다. 이에 따라 브랜드별 대표 차종을 놓고 특성과 가격 등을 감안해 선택의 폭을 줄여놓은 후 자신의 필요에 맞는 차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수입차 딜러들은 지적한다. 프리미엄급 SUV 시장에선 벤츠의 ML 350모델이 연초 이후 모두 307대를 팔아 1위 자리를 달리고 있다. 이 차량은 9,380만원의 판매가격에 3,498cc의 배기량, 최고 출력 272마력를 자랑한다. 출발에서 100km/h 도달까지 8.4초로 순발력도 스포츠카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다. BMW의 X5의 4.4 모델은 100km 주파 속도가 7.7초로 벤츠보다 앞선다. 일반 SUV와는 달리 스포츠 세단과 오프로더를 조화시켜 BMW특유의 다이나믹한 성능과 스포티한 핸들링을 맛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판매가격은 1억1,950만원이며 최대 출력은 320마력에 달한다. 아우디의 Q7 3.0TDI 콰트로 모델은 프리미엄급에서 3위권을 달리고 있다. 8,950만원의 차량 판매 가격에 2,987cc의 배기량, 100km 주파시간 9.1초의 성능을 뿜어낸다. 아우디가 판매하는 최초의 럭셔리 SUV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차종으로 꼽힌다. 이밖에 5,000만~8,000만원대 SUV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짚 그랜드 체로키 3.0 디젤과 한국닛산의 인피니치 FX35, 렉서스의 RX350모델의 판매량이 꾸준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렉서스 RX350모델은 6,960만원의 판매 가격에 연초 이후 305대를 판매된 모델로 배기량은 3,456cc 최고출력 276마력을 자랑한다. 스포티한 외관에 넓은 실내 공간, 렉서스 브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성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짚 그랜드 체로키는 5,790만원이라는 다소 경제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신형 V6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얹어 동급 배기량중 218마력의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 최대 토크 또한 6,000cc의 휘발유 엔진에 해당할 정도다. 인피니티의 FX 35는 6890만원의 가격에 3,500cc 배기량 280마력으로 올 들어 331대를 판매했다. 혼다의 CR-V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SUV이다. 급격한 핸들조작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코너웍이 가능하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이 국내 소비자층을 파고들고 있다. 수입차협회의 한 관계자는 “수입 SUV시장은 2007년 들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시장은 프리미엄급 시장과 실속파를 위한 성능 위주의 SUV시장으로 양분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 역시 구매결정시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