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린 꽃들이 무슨 죄를 졌기에…"

전북 개복동 성매매 집결지 유족이 서울 하월곡동 유족에 `동병상련' 편지

"어린 꽃들이 무슨 죄를 졌기에 이렇게 허무하게세상을 등진단 말입니까" 2002년 1월 발생한 전북 군산 개복동 성매매 집결지 화재로 동생을 잃은 유족이이번 하월곡동 성매매 집결지 화재 참사의 희생자 유족에게 위로와 동병상련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이 편지는 1일 제주도에 사는 군산 화재의 유족이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정미례 공동대표의 e-메일로 보냈고 정 대표는 4일 치러진 합동 장례식에서 이를 공개했다. 이 유족은 "또 다시 `제2의 군산 개복동 화재'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너무도 귀여웠던 동생을 개복동 참사에서 잃은 뒤 1년도 되지 않아아버지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불행한 가족사로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이번 화재를 개복동 유족들에게도 전했는데 모두 마음이 아파 울면서 전화를 받았다"며 "`어떻게 저런 일이 또 벌어졌을까'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고동병상련의 마음을 전했다. 이 유족은 "당분간은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참고 견디셔야 한다"며 "다시는 이땅에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게 딸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번 화재의 유족을 위로하며 끝을 맺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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