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중소기업 런투게더] 납품 계약서만으로 中企대출

기업銀·신보 '네트워크론' 협약 내달부터 실시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오는 8월부터 주문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은행으로부터 연 5%대의 낮은 금리로 생산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강권석 기업은행장과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네트워크론’을 실시하기로 했다. 네트워크론이란 중소기업이 대기업 등으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계약서만으로 은행은 생산자금을 대출해주고 신보는 이에 대해 대출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중소기업들이 이 제도를 이용하면 어음할인을 하지 않아도 쉽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현대자동차와 신세계 협력 중소기업들에 우선적으로 이 제도를 적용하고 향후 삼성전자ㆍLG전자 등 다른 대기업의 협력업체들에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네트워크론은 신보의 보증을 받은 대출이기 때문에 금리가 정책자금 수준인 연 5% 정도에 불과하다”며 “향후 8만여개의 중소기업들이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보도 네트워크론을 이용하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기업당 보증한도를 최대 30억원까지 늘려주고 보증료도 0.2%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배 이사장은 “올해 일단 약 2조원의 자금에 대해 보증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네트워크론의 확산속도에 맞춰 보증규모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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