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북일대화 조속재개 요청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30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북일대화가 조속히 재개돼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도쿄(東京)에 도착한 윤 장관은 저녁 이쿠라(飯倉) 외무성 공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또 북핵사태의 악화방지와 북한의 다자대화 참여 유도를 위해 미국측에 전달한 우리측 `로드맵(이정표)`을 일본측에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가와구치 외상은 "한국의 평화적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한.미.일 3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회담에 배석한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일본측은 특히 북일대화 조기재개 요청에 "북일간 평양선언 정신과 원칙에 입각, 북한과의 관계에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일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조속히 문제해결을 위한 긍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이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계속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또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 시기는 외교경로를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아울러 `산.관.학 공동연구회`가 진행중인 한일간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대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편 윤영관 장관은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 등이 양국관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일본측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인에 대한 일본 입국비자 면제의 조기실현을 거듭 요청했다. 윤영관 장관은 31일 고이즈미 일본총리를 예방하고 대일외교정책과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설명하고 일본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며 여3당 간사장들을 면담하고 한일관계를 중시하고 일관적으로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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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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