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입주물량이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9~10월 전국 입주물량을 비교한 결과 올 가을 입주를 앞둔 물량은 3만5,193가구로 최근 11년간 최저치였던 작년 4만5,516가구보다도 13.0%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통상 부동산시장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철에는 2000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5만5,500여가구의 입주물량이 풀렸으나 올해는 3만 가구대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이는 2007년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고 부동산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민간 건설사의 공급이 위축돼 올 한해 입주물량 자체가 작년 29만7,300가구의 약 65.0% 수준인 19만4,600여가구에 그쳤기 때문이다.
연간 입주물량에서 9~10월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18.0%로 지난해 15.0%보다 오히려 3%포인트 증가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가을 입주물량이 작년 2만3,439가구에서 올해 2만1,535가구로 9,781가구가 줄었다. 작년 입주물량이 2만2,077가구로 수도권과 비슷했던 지방광역시는 1만3,658가구로 반토막이 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4,211가구, 경기 1만1,744가구, 인천 5,58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1,910가구와 4,617가구가 줄었지만 인천은 작년 보다 4,623가구 늘었다.
한편 입주물량과 반대로 올해 주택건설 인허가는 증가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인허가 건수는 17만6,267건으로 작년 동기의 11만309건 대비 59.8% 늘었다. 또 최근 3년(2008~2010년)간 평균치인 11만3,843가구와 비교해도 54.8% 증가했다.
부동산114측은 “전세난이 예상됨에 따라 다세대ㆍ다가구ㆍ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가 늘어났다”면서 “이들 주택은 공사기간이 짧아 이르면 하반기에도 입주가 가능하므로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 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