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예비전력 기준 400만kW로 낮춘다

홍 지경 "500만kW 유지 재원 절약… 유럽위기 아직 실물영향 없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현재 500만kW인 예비전력 기준을 어떤 행태든 450만kW, 또 좀 더 면밀히 검토해서 가능하면 400만kW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 들어 28일 동안 수요관리를 했는데 지난 3년간 평균은 딱 15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00만kW를 유지하기 위해 재원을 쓰기보다는 예비전력 기준을 낮추겠다는 뜻이다. 지경부는 500만kW 예비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날 예상해 전기가 모자를 것으로 판단되면 기업들에 조업시간 등을 요청해 수요관리를 하고 있다. 이 경우 업체들에 인센티브가 제공되는데 올해만 2,000억원이 소요됐다. 인센티브 재원은 전력기금인데 매년 수요관리에 쓸 수 있는 돈은 4,000억원 수준이다.


홍 장관은 "6월 날씨와 공급여력 등을 예상해보면 예비력이 400만kW 이하로 가면 위기경보 단계로 가는데 지금 상태면 수요관리를 해도 그런 상황으로 꽤 여러 번 들어갈 것 같다"며 "수요관리는 하면 할수록 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딜레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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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홍 장관은 쿨비즈인 '휘들옷'을 소개했다. 홍 장관은 "중간계층 이상 관리자들도 입을 수 있게 착안한 것이 점잖은 쿨비즈 옷인 휘들옷"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가 아직 실물에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빌렸지만 타 부처 수장들과 달리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보인 셈이다. 홍 장관은 "업계나 단체 대표자는 업종별 급락 조짐이 있을 것이라 생각지 않았다"며 "유럽 특성상 진행속도가 늦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고, 런던올림픽, 유럽 축구 등으로 하반기는 올라서서 좋은 쪽으로 갈 것이라는 견해"라고 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 달 내에 (결정을 위한) 위원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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