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기기, 터치스크린 바람 거세다

단순터치 방식서 드래그 앤 드롭형태로 진화<br>기기작동 편리성 극대화·감성 자극 효과까지<br>휴대폰·MP3P이어 카메라폰등 채택 늘어날듯

삼성 울트라스마트폰 F700

삼성 MP3P 옙-P2

LG 스마트폰 KS20

LG 뷰티폰

‘터치스크린, 디지털기기를 장악하다’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기기의 터치스크린이 감성과 편리성을 극대화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IT기기의 터치스크린은 기존에 손이나 스타일러스 펜으로 화면의 특정 지점을 단순히 터치하는 ‘감압식’에서 사용자가 직접 손가락을 갖다 대어 움직이는 대로 기기가 작동되는 ‘정전식(드래그앤 드롭)’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면에 손을 대고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MP3P에서 다음 곡으로 전환되거나 휴대폰 화면 페이지가 넘어가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면 음량이 조절되는 식이다.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IT기기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 삼성전자가 공개한 울트라스마트폰 SGH-F700, LG전자의 프라다폰, 뷰티폰 등이 이러한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채택했으며, 삼성전자 ‘옙-P2’, LG전자 ‘앤-FM37’, ‘앤-T54’ 등의 MP3P도 터치방식을 채용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IT기기 화면의 대형화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LCD화면을 최대한 크게 제작하기 위해서는 버튼(키)을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었고, 이것이 기능버튼을 화면속(터치스크린)으로 들어가게 한 것이다. 여기에 터치 인식율을 높여주고 내구성이 강화되는 등 기술적으로 진화하면서 ‘정전식’ 터치방식이 늘어나는 추세다. 터치스크린은 기능적인 면에서도 한단계 진보했다. 기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에 적용된 단순 터치방식(감압식)의 경우 기능 및 메뉴를 여러 차례 거쳐야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동시에 두개 이상의 버튼을 누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은 손가락으로 화면의 상하좌우를 밀고 당기는 방식을 이용하면 한번에 원하는 메뉴로 이동이 가능하며, 게임 등을 할 때 기능을 다양화 시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터치 스크린 방식이 일반 사용자들도 기기를 쉽고 편리하게 다룰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진을 감상하거나 노래를 찾을 때 마치 실제로 앨범을 찾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고 있어 감성을 자극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박동욱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감성적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한 제품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줌, 명암조절 등의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카메라폰에서도 조만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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