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도펀드, 바닥 찍고 부활하나

그리스발 훈풍에 봄베이지수 급등세… “상승 추세 전환 확인 후 투자해야”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초 이후 12% 이상 급락했던 인도펀드가 최근 증시 강세 속에 한주간 4~6%급등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만큼 시장의 추세 전환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12.23% 하락해 20개 해외 지역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하지만 단기수익률만 보면 지난 한 주간 수익률이 4.90%에 달해 지역별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펀드별로는 ‘신한BNPP봉쥬르인디아펀드(H)(C-w)’가 연초 이후 1.82% 하락했지만 최근 한달 동안은 2.32%의 수익을 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삼성인디아펀드3(Cf)’, ‘동양인디아스타펀드1(C-e)’ 등도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2% 이상에 이르며 3~6%의 손실을 보였던 연초 수익률과는 분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인도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들어 호전되고 있는 것은 인도 증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만1,108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인도 봄베이지수는 지난 2월 1만7,295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올 수익률은 12%나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 그리스 긴축안 통과로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에 성공, 지난 1일까지 7거래일 동안에는 7% 이상 올랐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호조 속에 인도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추세적인 상승인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반등이 글로벌 증시 반등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인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초 이후 지수를 끌어내렸던 악재의 해소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 연구원은 “2ㆍ4분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인도중앙은행(RBI) 역시 경제성장 보다 물가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며 “원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물가 지표가 우선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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