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오랜만에 고향 집의 따듯한 아랫목에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설 연휴다.
부모님의 노후생활을 준비해 드릴 수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해 놓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의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카드 회사들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잘 이용해 선물을 구입하는 것도 귀향 길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노후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지금은 평균 수명이 80세에 달하는 장수의 시대. 하지만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다 품위를 지키고 여유 있게 생활하느냐가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과 자산관리는 필수다. 노후를 준비하는 기본적인 금융상품으로는 보험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보험 외에도 펀드나 예금 등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보험금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기본적인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후대비는 한시라도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절세상품 가입과 분산투자는 필수=노후자금은 수익성은 물론이지만 안정성을 특히 중시해야 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세금을 줄여 실익을 높이는 절세전략과 함께 필요하다면 투자원금이나 금융자산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까지 모색해야 한다. 생활비는 즉시 연금식 상품에 가입해 원리금을 분할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성은 물론 규칙적인 현금흐름으로 체계적인 돈 관리가 가능해진다.
절세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노후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대표적인 절세상품으로는 60세 이상만 가입이 허용되는 생계형 저축이 있다. 생계형 저축은 정기예금이나 적금, 투자상품 등의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전혀 공제하지 않는다.
또 노후자금임을 감안해 공격적으로 투자해 큰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리스크 적은 상품이 적합하다. 배당주펀드나 가치주펀드와 같은 주식형펀드나 안정적인 국공채에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 원금보장이 되면서 투자결과에 따라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시장지수연동예금과 같은 상품들을 눈 여겨 볼만하다.
신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다만 투자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기대수익 보다는 투자위험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철저한 분산투자를 통해 시장위험으로부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설 이벤트를 활용=카드 회사들이 벌이는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활용하면 선물 구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설날 큰 복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우선 이 달 말까지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전표 승인번호를 삼성카드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최고 1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금액의 전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 온라인 윷놀이 이벤트에 참여하면 매일 2,006명에게 결과에 따라 보너스 포인트를 지급한다. 다음달 10일까지는 굿 포인트 회원 중 180명을 추첨, 경품을 지급하는 ‘굿포인트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카드도 다음달 10일까지 사용한 카드 전표 상의 승인번호를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클럽메드 여행상품권, 제주도 여행상품권 들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농협 하나로클럽과 롯데마트, 까르푸, 월마트, GS마트, 세이브존 매장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며, 1만원 이상 결제하면 복권을 통해 총 1만560명에게 순금 복돼지 10돈과 최신 휴대전화 등을 준다.
신한카드는 전국 모든 백화점, 할인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29일까지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제휴카드를 10만원 이상 쓰는 고객에게 홈플러스 상품권을 증정한다. LG카드는 이 달 말까지 기프트 카드 구매 고객 중 26명을 추첨해 5만~50만원권 기프트 카드를 덤으로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